작아도 아프다. 빛나지 않아도 남는다.
세 번째로 회수된 주파수는 소리치지 않는다. 말하지 못한 말들이 혀끝에서 잠들고, 접어둔 종이 사이에서 작은 달이 베인다. 크게 울지도, 깨끗하게 부서지지도 못하는 사람들 — 그 사이(in between)로 사라지는 사람들의 소리다.
이 주파수를 거둔 것은 아이리스 노아(I / Memory)다. 벽 너머로만 새어 나오는 목소리, 끝까지 불리지 못한 이름. 아이리스는 그것을 버리지 않고 슬리브 안쪽에 접어 보관했다. "내가 나를 잃기 전에, 한 번만 불러줘."
paper cut moon은 D.I.S.K 1집 THE NOISE의 세 번째 트랙이다. 조용히 시작해서, 조용히 남는다. 다만 사라지지 않는다 — 여기 아카이브에 봉인되어 있으니까.
LYRICS
I kept it quiet
I kept it small
But it still found me
말하지 못한 말들이
혀끝에 잠들어 있어
접어둔 종이 사이로
작은 달이 베였어
I don't cry loud
I don't break clean
I just disappear
In between
If you hear me through the wall
Don't come too close
Don't leave at all
내가 나를 잃기 전에
한 번만 불러줘
I'm a paper cut moon
작아도 아파
I'm a quiet little bruise
빛나진 않아도 남아
Everything I couldn't say
Still remembers your name
I'm a paper cut moon
Falling softly again
I kept it quiet
I kept it small
But I was here
After all
D.I.S.K — THE NOISE · Track 03 · Vocal: IRIS NO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