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K

KIRO HAN — 장난은 가볍게, 박자는 정확하게

2026.09.12

MEET THE MUSES · 02

KIRO HAN
Frequency K / Rhythm · DJ & Beat

대화가 끊기면, 키로의 손끝에서 다음 박자가 시작된다.

MY ODAIBA GUNDAM 티셔츠에 퍼플 베스트와 검은 비니를 매치한 키로의 전신 룩북.

처음 만났는데, 벌써 같은 편

키로는 먼저 말을 건네는 쪽이다. 낯선 레코드숍에 들어와 붙임성 있게 웃고, LP를 틀어봐도 되겠냐고 묻는다.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눈은 이미 음반을 고르고 있다. 어색한 공기를 오래 두지 않는 사람. 툭 던지는 농담에는 늘 조금의 장난기가 섞여 있다.

그런데 음악이 시작되면 귀가 먼저 진지해진다. 오래된 곡에 다른 판을 겹치고, 박자를 살짝 비틀어 새 맥박을 만든다. 가볍게 다가와 어느새 분위기를 바꿔놓는 것. 키로가 사람을 만나는 방식과 음악을 고르는 방식은 꽤 닮아 있다.

“Make the rhythm.”

평범한 소리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박스가 닫히는 소리,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는 소리, 카운터를 두드리는 손끝. 키로에게는 모두 리듬의 재료다. 남들이 흘려듣는 소리에서 다음 박자를 찾아낸다.

D.I.S.K에서 그의 역할은 네 사람의 소리가 만날 바닥을 만드는 일이다. 어긋난 소리가 들리면 맞춰주고 싶어 손이 근질거린다. 웃으며 농담하다가도 합이 흐트러지면 다시 귀를 기울인다. 모두가 한 곡을 끝까지 함께 연주하는 순간을, 키로는 누구보다 진심으로 기다린다.

색 하나, 매듭 하나. 키로다운 변주

MY ODAIBA GUNDAM 티셔츠의 흑백 그래픽 위에 선명한 퍼플 베스트. 검은 비니와 넉넉한 데님이 그 색을 편안하게 받친다. 익숙한 차림에 한 가지를 더했을 뿐인데,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오래된 곡에 새 박자를 얹듯, 키로의 스타일에도 작은 변주가 있다.

LOOK 01 · MY ODAIBA GUNDAM
흑백 그래픽, 퍼플 컬러, 여유로운 실루엣. 키로의 첫인상을 만드는 세 가지.

FLOWER SPEAKER 스웨트셔츠와 검정 데님, 허리에 묶은 붉은 체크 셔츠를 입은 키로.

LOOK 02 · FLOWER SPEAKER
차분한 차콜 위의 꽃과 스피커, 허리에서 길게 내려오는 붉은 체크. 움직임을 따라 표정이 달라지는 착장.

사진 속 키로는 담담한 얼굴로 서 있다. 대신 체크 셔츠의 매듭과 넓게 떨어지는 바짓단이 화면에 움직임을 남긴다. 힘을 잔뜩 주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조합. 그의 장난기는 이런 디테일에 숨어 있다.

쉬는 순간에도, 리듬은 남는다

FLOWER SPEAKER 스웨트셔츠와 비니, 와이드 데님을 입고 야외 벤치에 앉은 키로.

OFF THE BEAT · 벤치 위의 키로
주머니에 넣은 손, 편하게 벌린 다리, 느슨하게 흐르는 데님. 무대 밖의 템포.

벤치에 앉은 모습에서는 서두르지 않는 여유가 보인다. 조금 전까지 플로어의 박자를 이끌던 사람도 이렇게 잠깐 쉰다. 키로의 매력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와, 곁에 편하게 앉고 싶은 친근함이 함께 있다는 데 있다.

그의 다음 농담은 예상할 수 없어도, 함께 맞출 박자는 믿어도 좋다.

KIRO HAN — 장난은 가볍게, 박자는 정확하게.

DISKOTEKA의 가상 밴드 D.I.S.K와 함께하는 뮤즈 시리즈.
SCAN. PLAY. WEAR.